[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가 체이스필드에 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 투수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 1/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7개.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팀이 7-4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브랜든 모스와 함께 더블 스위치로 투입됐다.
↑ 오승환이 첫 타자 야스마니 토마스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웰링턴 카스티요를 상대했다. 안타 하나면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올 수 있고, 홈런이면 블론세이브를 기록할 수도 있는 상황. 오승환은 패스트볼 2개로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볼 2개와 파울로 승부가 6구까지 넘어갔다.
사인교환이 길어지는 가운데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마운드로 올라왔다. 뭔가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다시 여섯 번째 공을 던졌다. 오승환의 선택은 패스트볼. 93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이 상대 추격 기회를 차단하자 타선은 추가 득점으로 화답했다. 7회초 선두타자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좌전 안타, 2사 2, 3루에서 맷 카펜터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더해 10-4를 만들었다.
9개의 공으로 2아웃을 잡은 오승환은 7회말에도 등판했다. 애리조나의 하위타선은
애리조나가 대타 필 고셀린을 내자 마이크 매시니는 오승환을 내리고 조너던 브록스턴을 올렸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50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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