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예상하지 못했던 대타 출전, 이대호(33)에게는 좋은 준비 기회였다.
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O.co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9회 대타로 나왔다. 팀이 8-1로 크게 앞선 상황,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넬슨 크루즈를 대신해 나와 상대 투수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했다.
네 차례 파울을 걷어내며 승부를 끌고 간 이대호는 7구째 커브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8-2로 이겼다.
↑ 타격 연습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진(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
이대호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가 나왔다"며 대타 출전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를 주로 상대하는 이대호는 선발에서 제외된 날에도 상대가 좌완 불펜을 내는 타이밍이 되면 실내 타격장에서 연습을 하며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은 점수 차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타 출전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미 승부는 기운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의미 없는 자리는 아니었다. 이날 헨드릭스는 이대호를 상대로 95~9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89마일 슬라이더, 77마일 커브를 던졌다. 코치가 던져주는 배팅볼
이대호도 "내일 경기 전에 빠른 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이날 대타 출전이 하루 뒤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뒤 좌완 션 마나에아를 상대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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