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달성한 스캇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기록이 아닌 느낌으로 이대호에게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5일(한국시간) O.co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8 역전승을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팀 전체가 거둔 엄청난 승리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믿음을 가졌다. 공격에서 결정적인 안타들이 나왔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특히 6회와 7회 두 개의 홈런으로 역전승을 견인한 이대호를 높이 평가했다. 우완 불펜이 나왔음에도 그대로 이대호를 밀고 간 것에 대해서는 "기록을 기반으로 경기를 해야 하지만, 오늘은 느낌이 있었다. 아직 초반이었고, 이대호에게 기회를 주자고 생각했다"며 이대호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 서비스 감독은 우완 불펜이 나왔음에도 이대호를 밀고 갔고, 이대호는 결과로 보답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계속해서 "이대호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왔다. 대단한 타점 생산 능력을 가졌다.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그에게 대단한 일이고, 팀에게 큰 이익이 된다는 것이 오늘같은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이대호의 추격하는 홈런이 팀원들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을 이었다. "이대호의 홈런이 터졌을 때, 넬슨 크루즈, 로빈슨 카노 등이 '우리는 이길 수 있어!'라고 외쳤
그는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도 좋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며 이날 승리가 팀원들이 하나가 돼 거둔 결과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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