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김근한 기자] 6일 서울 고척돔의 좌석은 경기 전부터 가득 찼다. 고척돔의 시즌 두 번째 매진 사례. 이날 고척돔을 찾은 넥센 팬들은 아마도 목동의 향기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만루 홈런 2개를 포함해 총 홈런 3방으로만 10득점에 성공한 넥센의 하루였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목동구장에서 보여준 ‘대포군단’의 이미지를 벗어나 뛰는 야구를 선언했다. 박병호와 유한준의 이적, 그리고 고척돔으로 홈구장 이전은 또 다른 생존 전략을 만들게 했다. 장타로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 아닌 빠른 발과 탄탄한 마운드로 상대를 공략하고자 했다.
최근 몇 년간 넥센은 팀 홈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팀 홈런 순위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8위(20홈런)였다. 반대로 팀 도루 공동 1위(25도루)와 평균자책점 3위(3.78)의 수치가 달라진 넥센을 설명하고 있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팀 마운드의 안정화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팀 수비 시간이 줄어들면서 타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 넥센이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3회에도 넥센의 포문은 닫히지 않았다. 이번에는 대니돈이 나섰다. 또 다시 1사 만루에서 한기주를 무너트린 것. 대니돈은 볼카우트 1B-2S 상황에서 한기주의 4구째 143km 빠른 공에 방망이를 반응했다. 비거리 110m짜리 우월 만루 홈런이 터졌다. 스코어는 2-11. 한기주는 한 경기에서만 2개의 만루 홈런을 맞는 아픈 기억을 남겼다.
만루 홈런 2방에도 넥센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4회 서건창이 한기주를 끌어내린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홈런을 보기 힘든 서건창마저 비거리 120m짜리 타구로 중앙 담장을 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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