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천사라도 불러내 마운드에 올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LA에인절스가 선발진의 연쇄 부상으로 위기에 빠졌다.
'야후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리처즈가 오른 팔꿈치 내측측부인다(UCL)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MLB.com'도 리처즈가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팀의 개막전 선발로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던 리처즈는 이에 따라 아무리 빨라도 2017시즌 중반에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윌슨과 히니도 단기간에 돌아올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윌슨은 투구 훈련을 재개했지만,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투수가 마운드에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다른 투수를 통해 똑똑히 보고 있다.
히니는 팔꿈치 인대에 약한 손상이 발견됐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복수의 의료진에게 검진을 맡겼고, 그 결과 인대에 어느 정도 손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히니는 수술대신 재활을 통해 회복할 예정이다. 그래도 7월까지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2014년 토미 존 수술 후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투구를 소하하고 있던 타일러 스캑스는 최근 피로 증상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고, 검진 결과 이두근에 건염 증세가 발견됐다. 현재 휴식중이며, 다음주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에인절스에 온전하게 남은 선발은 헥터 산티아고, 제러드 위버, 닉 트로피아노, 그리고 트리플A에서 다시 올라 올 맷 슈메이커 정도다. 트로피아노는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6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슈메이커는 평균자책점 9.15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끝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5인 로테이션을 제대로 채우는 것도 버거운 모습이다. 자칫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부 수혈과 내부 승격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아직 트레이드는 시즌을 포기한 팀들이 나오지 않았기에 힘든 상황. 미계약 FA 중에는 이날 쇼케이스를 열 예정인 팀 린스컴을 비롯해 카일 로시, 채드 빌링슬리, 제롬 윌리엄스 등이 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에인절스가 린스컴 쇼케이스에 인원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부 승격은 쉽지 않다. 이미 이들은 션 뉴컴과 크리스 엘리스, 두 명의 선발 유망주를 애틀란타에 내주고 안드렐톤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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