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어떻게든 한 베이스 더 가고, 더 잘 치려고 하겠다."
복귀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강정호(29)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실전에서 보여줬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는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첫 세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노려쳤다. 그 결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으로 결실을 맺었다. 팀이 1-0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가운데 나온, 결정적인 홈런 한방이었다.
↑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강정호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2회 첫 타자 야디에르 몰리나의 느린 타구는 송구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4회 2사 1루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강한 땅볼 타구는 침착하게 블로킹한 뒤 아웃 처리했다. 7회 1사 1루에서는 같은 디아즈의 3-유간 빠지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2루 송구 시도가 아웃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좋은 시도였다.
8회에는 실책 위기를 넘겼다. 1사 1, 2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땅볼 타구를 잡다 떨어뜨렸지만, 침착하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2사 2, 3루의 위기가
이날 최고의 수확은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 2개를 앞세워 4-2로 승리, 4연패 사슬을 끊고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2위 자리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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