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왕정훈은 승부사였다.
선수 갤러리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10m 롱퍼트를 성공했다. 실패시 우승과 작별할지도 모르는 연장 첫번째 홀에서였다. 기세를 탄 왕정훈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생애 첫 유러피언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리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왕정훈은 9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모로코 라바트의 다르 에스 살렘 로열 골프장(파72·7487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핫산 2세 트로피(총상금 150만 유로)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를 적었다.
↑ 유러피언투어 핫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한 왕정훈. 사진=AFPBBNews=News1 |
선두와 3타나 벌어진 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왕정훈은 8번홀에서 보기를 적으며 주춤했지만, 후반 한 타를 줄였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대회를 5언더파로 마쳤다.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에
올 초 인디언 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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