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 김승대(25·옌볜 푸더)가 중국 슈퍼리그 데뷔골로 소속팀 강등권 탈출을 주도했다. 2년 만에 지도자로 복귀한 이장수(60)는 김승대 맹활약의 피해자가 됐다.
박태하(48) 감독이 지휘하는 옌볜은 8일 창춘 야타이와의 2016 중국 슈퍼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무 3패로 4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며 강등권인 15위까지 내려갔던 옌볜은 2승 2무 4패 득실차 -4 승점 8로 11위가 되어 한숨을 돌렸다.
김승대는 창춘전 4-1-4-1 대형의 선발 오른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전반 14분 선제결승골에 이어 후반 29분 추가골로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중국 2부리그에 해당하는 갑급리그를 2015시즌 제패한 옌볜은 슈퍼리그로 승격하면서 이적료 150만 유로(19억8985만 원)를 포항 스틸러스에 주고 김승대를 영입했다. 김승대는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 풀타임에도 7라운드까지 득점뿐 아니라 도움도 없던 침묵에서 벗어났다.
↑ 김승대의 중국 슈퍼리그 데뷔 득점 및 멀티골로 옌볜 푸더가 2016 중국 슈퍼리그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사진=옌볜 푸더 SNS 공식계정 |
김승대의 득점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옌볜에 긍정적이다. 2015 갑급리그 득점왕 겸 MVP에 빛나는 공격수 하태균(29)과 주장 추이민(조선어명 최민·27)이 각각 도움을 기록하면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태균은 2016시즌 2골 2도움이 됐고 추이민은 슈퍼리그 데뷔 후 첫 공격포인트를 획득했다.
지난 6일 창춘 감독으로 임명된 이장수는 아직 부임 준비가 끝나지 않은 탓에 관중석에서 옌볜 원정 패배를 지켜봤다. 2무 6패 득실차 -11 승점 2로 이번 시즌 아직 승리가 없는 창춘은 2라운드부터 최하위인 16위에 머물고 있다.
15위로 역시 강등권인 베이징 궈안은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6으로 창춘에는 4점 앞서있다. 김승대의 슈퍼리그 데뷔 득점 및 멀티골을 목격한 이장수 감독의 심정은 편치 않을 것이다.
이장수 감독에게 창춘은 중국프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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