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수비진이 연이틀 흔들리고 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것은 없었지만 아쉬운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12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의 팀 실책은 31경기에서 43개. 하루 전날(11일) 경기에서 실책 3개를 범하며 흔들린 한화 수비진은 이날 경기에서는 여러 차례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1회 무사 1,2루에서 나성범 타석 때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의 공이 크게 빠지면서 포수 조인성이 잡지 못했다. 그 틈을 타 1루 주자 김종호와 2루 주자 박민우가 한 루씩 진루하려던 도중 공이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을 판단하고 다시 귀루했다. 조인성이 서둘러 1루수 월린 로사리오에게 송구했다. 타이밍상 박민우가 태그 아웃될 수 있는 상황.
↑ 로사리오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2회초 1사 1루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를 포스아웃 시킨 뒤 2루수 최윤석이 1루에 공을 던졌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제대로 포구하는데 실패했다. 타이밍 상 병살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화의 아쉬운 수비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투수 박정진이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박민우의 번트타구를 잡은 그는 2루를 향해 공을 던지려고 하다가 방향을 틀어 1루를 향해 송구를 했다. 그러나 발 빠른 박민우가 1루를 밟고 지나간 후였다.
박민우의 스피드를 감안했으면 조금 더 민첩한 플레이를 펼쳐야 했다. 결국 이 실책성 플레이는 한화가 패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이어졌다.
박정진은 이후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이후 구원 등판한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안타가 폭투를 범해 2실점을 했다. 결국 경기 중반 대량 실점을 내준 한화는 반격의
김광수 한화 감독대행은 지난 11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연패를 끊어야한다는 부담감에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하루 전날 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여전히 많은 보완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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