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연승 신바람을 탔다. 5월초 6연패에 빠지면 9위까지 처졌던 순위는 다시 5위(17승18패)까지 올라갔다. 1승만 더하면 승률 5할이다.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민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마무리 투수 손승락(34)이 개점휴업 모드다. 지난달 22일 사직 KIA전에서 시즌 4세이브를 거둔 이후 22일 동안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현재 손승락은 10경기에 나가 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11개에 볼넷 3개로 볼넷/삼진 비율은 좋은 편이다. 다만 피안타율이 0.333로 다소 높다. 이닝 당 출루 허용 수(WHIP)도 1.71이다.
↑ 7일 잠실 두산전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손승락과 강민호. 이날 롯데가 5-0으로 영봉승을 거뒀지만, 손승락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다.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손승락의 세이브는 멈춰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윤길현은 17경기에 18⅔이닝 1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보통 필승조는 동시에 나가 홀드와 세이브를 합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윤길현이 나온 뒤 롯데 타선이 막판 대량 득점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손승락의 등판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 타선은 현재 팀 타율 0.291로 10개 구단 중 2위에 랭크돼 있다. 이닝별로 살펴보면 1회가 가장 공격력이 좋다. 타율 0.340에 39타점이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 공격력이 좋은 이닝은 바로 8회다. 타율이 0.338에 22타점이다. 롯데의 후반 타격 집중력이 높다는 방증이다.
특히 5월 들어 후반 타이트한 상황에서 타선이 힘을 내며 넉넉하게 이기고 있는 경기가 늘었다. 13일 대구 삼성전이 대표적인 경우다. 9-8에서 7회 윤길현이 등판해 삼성의 추격을 막아낸 뒤 8회초 롯데 타선이 대거 5득점을 올렸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손승락은 지난 8일 잠실 두산 전이 이후 다시 6일째 개점휴업 모드다. 8일 두산전도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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