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이진영(kt)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새롭게 맡은 중책 4번타자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진영은 2016시즌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1(108타수 39안타) 7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각종 타격 지표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2위, OPS(출루율+장타율) 1위.
여기에 유한준이 부상 이탈하면서 최근에는 4번타자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아직 표본은 작지만 4번 자리서도 타율 0.556(9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의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kt 이진영이 기대보다 훨씬 더 뛰어난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4번 자리를 도맡았던 유한준이 이탈한 현재, 이진영마저 없었다면? kt 타선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졌을지 모른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나 김상현은 4번 자리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진영이 그 자리에 들어가 새로운 4번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면서 전체 타선 고민도 반 이상 줄었다.
이진영을 영입했을 때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kt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언제든 3할은 쳐줄 수 있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그건 누구나가 알고 있는 이진영의 가치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그 이상이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장타에서도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페이스다.
현재 페이스라면 2009시즌(14홈런) 이후 6시즌 만에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은 기정사실이다. 장타율도 0.602에 이르고 있다. SK시절이던 200
이진영은 kt 이적 전에도 누구나가 다 아는 ‘입증된 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 업그레이드된 활약으로 기대를 더 뛰어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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