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선발이 무너지니 불펜까지 무기력한 투구를 펼쳤다. SK와이번스가 LG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2연패에 빠졌다.
SK는 14일 잠실 LG전에서 3-12로 완패했다. 팀 간 전적도 3승2패가 됐고, 시즌 전적은 20승17패가 됐다. 또 다시 연패 모드다.
이날 선발은 잠수함 박종훈이었다. 경기 전 김용희 SK감독은 “올 해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퐁당퐁당이라는 불명예스로운 별칭을 얻었던 박종훈은 올 시즌 7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또 실점도 3실점 이하로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3승1패로 SK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김 감독은 “경험이 쌓였고, 구위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며 박종훈의 상승세에 대해 설명했다.
↑ 시작은 선발 박종훈이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 부터였다. SK가 올 시즌 흔하지 않은 마운드 붕괴 도미노 현상에 시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박종훈이 무너진 뒤 올라온 계투진도 믿음직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유수가 1⅔이닝 3실점, 고효준이 2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수건을 던지고 말았다. 이례적인 마운드의 도미노 현상이었다. SK는 패하면서도 선발이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경기 전까지 퀵후크가
결국 SK 입장에서는 평소 패하는 유형과 다른 완패여서 아쉬웠다. 더욱이 연패라는 점에서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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