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또 폭발했다. 선제타점과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주인공이 됐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경기를 주도했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빈볼논란까지 발생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컵스와의 악연을 말끔히 씻어내는 대활약이었다.
자칫 이날 경기 주인공은 다른 선수가 될 뻔 했다. 컵스의 선발 존 레스터는 6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피츠버그 타선은 레스터의 투구에 꽁꽁 묶여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강정호 역시 초반에는 레스터의 기세에 밀렸다. 2회말 주자 1루 첫 타석에 선 강정호는 8구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정호는 잘 맞혔으나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 강정호(사진)가 16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4호 홈런 포함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원맨쇼와 함께 2-1로 시카고 컵스에 신승을 거뒀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뉴스1 |
끝이 아니었다. 네 번째 타석에 선 강정호가 선취 타점에 이어 달아나는 한 방을 쏘아올렸다. 9회초 바뀐 투수 론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8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완벽한 경기의 주인공이 되게 만든 한 방.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아슬아슬했던 1-0 리드에서 한 점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강
피츠버그는 9회말 마무리투수 멜라슨의 진땀 피칭이 이어지며 1점 추격을 허용하지만 끝내 2-1로 강정호가 얻은 점수를 지켜냈다. 강정호와 함께 선발투수 게릿 콜 또한 8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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