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김근한 기자] 충격의 은퇴 선언과 3일 후 은퇴 번복, 그리고 임의탈퇴 공시 철회 결정까지. 두산 투수 노경은(32)을 둘러싼 지난 한 주는 급박했고 예측 불허였다.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와 함께 결과적으로 노경은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약 3주간의 공백 후 2군으로 복귀한 노경은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다.
17일 오전 경기도 이천 베어스 파크. 오후 1시 삼성과의 퓨처스 리그 경기를 위해 2군 선수들의 훈련이 시작됐다. 그 가운데 다시 노란 글러브를 낀 노경은도 있었다. 노경은은 이날 오전 2군 훈련장을 찾아 공필성 2군 감독과 문동환 투수 코치와 함께 면담을 먼저 실시했다. 1시간이 넘도록 길어진 면담 후 노경은은 실내 훈련장에서 간단한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 두산 투수 노경은이 3주 만에 돌아온 이천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
끝내 노경은은 은퇴를 고집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 들여 임의탈퇴를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날 KBO의 연락을 받은 노경은은 임의탈퇴 공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임의탈퇴를 위한 자필 사인까지 한 것이 사실이지만 구단과 이야기를 더 나누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노경은은 13일 오전 구단을 직접 찾아 은퇴 의사를 번복했다. 구단은 고심 끝에 14일 임의탈퇴 공시 철회 의사를 KBO에 전달했다.
↑ 두산 투수 노경은이 3주 만에 돌아온 이천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
이천으로 돌아온 노경은은 17일부터 잔류군에서 몸을 만든 뒤 2군 경기에 등판 할 예정이다. 보직 준비는 불펜으로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천 베어스 파크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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