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경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한 LA다저스의 우완 선발 마에다 겐타가 최근 부진에 대해 말했다.
마에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만에 안타 5개, 볼넷 2개를 내주고 4실점한 뒤 강판됐다. 팀이 6-7로 지면서 시즌 세 번째 패배를 안았다.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6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마에다는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21 2/3이닝 14자책점)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실점 경기가 세 차례였고, 이날 경기에서는 급기야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4실점을 기록한 마에다 겐타가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팬그래프스닷컴'에 따르면, 마에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전체 투구의 35%에 해당하는 239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164개), 투심 패스트볼(100)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이날 경기도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에 의존하는 투구를 하다 난타를 허용했다.
마에다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을 이은 뒤 "변화구에 많이 의존한 것은 사실이다. 패스트볼을 더 던질 필요를 느낀다. 이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투수들이 부진에 빠지면 흔히 제기되는 요인들-상대 타자들이 자신의 투구에 익숙해졌다거나, 4일 휴식 간격에 적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날카롭지 않은 모습이었다. 커맨드가 예전같지 못했다"며 이날 마에다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3회 피로도가 높았고, 4회도 깔끔하지 못했다. 5회부터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맞붙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쉰 불펜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조기 강판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츠는 "4회 교체를 알렸을 때, 마에다는 놀랐다. 아니, 놀라야 했다. 이것은 내 결정이었다"며 조기 강판에 대해 설명했다. 마에다는 "감독이 이유를 설명해줬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
로버츠는 "마에다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느낌은 좋다. 그는 다시 자기 모습을 찾을 것"이라며 마에다에 대한 믿음은 여전함을 강조했다. 마에다도 "다음 등판에서는 선발 투수로서 내 할 일을 하겠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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