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5개월 만의 실전, 경기 간격 이틀…
내년 U-20월드컵 대비 차원에서 수원JS컵에 참가 중인 한국 U-19 대표팀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듯하다. 공격 전술, 수비 조직력을 논하기에 앞서 축구의 가장 기본 요소인 ‘체력’ 문제에 직면했다. 제대로 뛰질 못하니, 감독의 주문을 이행하고 싶어도 한계가 드러난다.
18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수원JS컵 1차전에서 U-19팀 출전 선수의 절반가량이 후반 다리 경련을 호소했다. 주장 이동준, 동점골 주인공 한찬희 할 것 없이 그라운드에 누워 한쪽 다리를 들었다. 공격을 풀어가야 하는 선수들이 절절매니 공격이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했다. 수비수들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꾸역꾸역 상대의 공을 걷어내는 데 급급했다.
↑ 18일 브라질전에서 다리 경련을 호소한 U-19팀 선수들. 이를 우려하는 안익수 감독(오른쪽).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안익수 U-19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5개월 동안 1분도 뛰지 못한 선수, 대학팀에서 경기당 평균 30분 출전 시간만 보장받은 선수들이 90분을 소화하기에 무리란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 지난 9일부터 9일간 소집 훈련하여 컨디션을 끌어올린다고 올렸지만,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몇몇이 예상대로 절뚝거렸다. 한찬희는 “풀타임으로 뛴 게 5개월 만이다. 경기 감각과 체력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안 감독은 ‘아이들’의 ‘도전정신’에 감탄했으나, 공격진의 전방 압박, 경기 감각, 템포 조절 면에선 불만족스러워했다. 모든 선수가 90분을 소화할 체력을 다진 상태라면 불호령을 내렸을 경기였지만, 누구보다 암울한 ‘현실’을 알기에 그저 잘했다고 등을 토닥여 주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좋은 모습 보였다”는 위로와 함께.
몇몇이 근육통 및 타박상을 호소하고 있어 당장 이틀 뒤인 20일 열리는 프랑스, 22일 한일전을 어떻게 치를지도 고민이지만, 나아가 내년 5월 국내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까지 현 상황이 지속할 까 우려하고 있다. 당장 이번 대회에는 ‘전술 완성도’보다는 ‘타대륙 선수들 실력 맛보기’, ‘한계
프랑스와의 수원JS컵 2차전은 20일 저녁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수원종합운동장이다. SBS CNBC, SPO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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