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황제로 군림했던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가 제18대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9·브라질)과의 재대결을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미국 격투기 매체 ‘블러디 엘보’의 이집트계 캐나다인 부주필 카림 지단은 1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표도르가 베우둠과의 2차전을 놓고 현재 UFC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UFC는 통상적으로 선수를 영입할 때 2경기 이상의 복수계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표도르는 ‘1경기 이상’, 즉 단발계약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우둠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는 것이 가장 크고 중요한 목적이라는 얘기다.
표도르는 2000년 MMA 데뷔 후 33전까지 의료진의 경기속행불가 선언 때문에 ‘TKO’ 처리된 ‘1패’를 제외하면 31승 1무효로 사실상 무패였다. 그러나 2010년 6월26일 스트라이크포스 34번째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경기 시작 1분9초 만에 베우둠의 ‘트라이앵글 암바’라는 조르기 겸 관절기술에 항복했다.
↑ 표도르(오른쪽)가 스트라이크포스 34번째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베우둠(왼쪽)의 ‘트라이앵글 암바’라는 기술에 걸려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세계 2위 단체였으나 UFC에 합병됐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스트라이크포스’는 세계 2위 단체였다가 2013년 1월12일 UFC에 흡수됐다. 표도르는 3689일(만 10년1개월6일) 만에 실질적인 첫 패배를 겪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베우둠전 포함 3연패로 MMA 황제에서 폐위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표도르는 러시아·일본 무대에서 3연승을 거두고 은퇴했다가 2015년 12월31일 ‘라이진 FF 월드그랑프리’로 1289일(만 3년6개월11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표도르는 6월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부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파이트 나이트 글로벌 50’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상대는 UFC 11전 5승 6패 경력자 파비오 말도나도(36·브라질)다. 말도나도를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베우둠과의 2차전을 놓고 벌이는 UFC와의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베우둠은 지난 5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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