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 하영민(21)이 중간에서 잘 버텨준 것이 컸다. 하영민은 올 시즌 10경기 째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음에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선발 투수 양훈이 난조로 흔들렸기 때문.
3-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실책 등이 나오면서 3-3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4-3으로 앞선 3회말 다시 한 점을 내줬다. 결국 양훈은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1삼진 3볼넷 4실점하면서 조기 강판됐다.
↑ 하영민이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출전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면 투입할 수 있는 6선발 자원으로 하영민을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처음으로 앞선 경기에 등판해 시즌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5-4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하성은 정성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박정음이 재빠른 송구로 홈으로 달려들던 3루 주자 손주인을 태그 아웃시켰다.
5회말에는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한 개씩 내주고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하영민은 6회말에는 안타 한 개만을 내줬을 뿐 큰 위기 없이 넘겼다.
7회말은 다소 아쉬웠다. 안타 한 개와 볼넷 두 개를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그는 세 번째 투수 김상수와 교체됐다. 김상수가 한 점을 정상호에게 1타점 희생 뜬공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막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영
넥센은 하루 전날 김상수와 이보근을 투입하고도 LG에 뼈아픈 3-4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하영민이 막판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덕분에 선발이 일찍 내려간 사이에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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