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경기 막판까지 추격하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대호(34·시애틀)도 대타로 출전해 함께 환희를 맞봤다.
시애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렉틱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아웃 상황서 터진 레오니스 마틴의 끝내기 홈런으로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애틀이 추격의 백미를 보여줬다. 시애틀은 8회초까지도 5-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대포 두 방이 터지며 반전결과를 만들어냈다. 로빈슨 카노와 레오니스 마틴이 그 주인공이었다.
선취점은 시애틀이 먼저 따냈다. 1회말 세스 스미스의 안타에 이어 로빈슨 카노의 적시타가 터지며 1-0 리드를 잡아냈다. 3회초 오클랜드도 반격했다. 한 방으로 해결했다. 코코 크리스프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포를 터뜨린 것. 그러나 3회말 볼넷과 내야안타가 이어진 뒤 넬슨 크루즈가 적시타를 때려 승부는 2-2 균형이 이뤘다.
↑ 레오니스 마틴(가운데)가 9회말 2아웃 상황서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려내 시애틀의 신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
분위기 반전을 만든 것은 카노였다. 8회말 구티에레즈가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선 카노는 중월담장을 넘기는 투런 포를 작렬하며 한 점 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후속타자 크루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클랜드 마운드를 불펜진 투입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애틀은 시거가 무사 1루 찬스서 병살타를 때리며 찬물을 끼얹는다. 이어 대타로 이대호가 등장해 큰 것 한 방을 노렸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야구는 9회말 2아웃 부터였다. 2사를 먼저 당한 시애틀. 아오키가 좌익선상에 아슬아슬했던 안타를 때려냈다. 그 뒤 타석에 선 마틴이 상대투수 라이언 매드슨의 4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겨버린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 포. 시애틀 홈 팬들은 환호
한편 대타로 한 타석에 선 이대호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대호는 주자가 없었기에 큰 스윙으로 홈런을 노렸으나 공을 맞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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