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질책성 교체를 당했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푸이그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7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조 블랜튼이 푸이그가 자리했던 7번 타순으로 들어갔고, 6회말 대타 출전한 하위 켄드릭이 좌익수로, 좌익수였던 트레이스 톰슨이 우익수로 들어가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6회 우익수 키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리고도 2루타를 만들지 못한 것이 그 이유였다. 로버츠는 "푸이그는 2루에 가있어야 했다"며 열심히 뛰지 않은 푸이그를 질책했다.
↑ 야시엘 푸이그가 질책성 교체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항상 옳은 방향으로 경기를 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벤치 선수가 네 명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 교체를 단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푸이그는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배우는 과정"이라며 푸이그가 이번 교체로 깨달은 것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나에게는 나쁜 결정이었고, 감독에게는 옳은 결정이었다. 동료들은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 타구에도 열심히 뛰어야 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푸이그는 교체된 뒤 한동안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비록 불성실한 주루로 2루타가 될 것이 안타가 됐지만, 그는 이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1루수 조이 보토의 실책 때 2루에서 홈까지 달려 득점을 만들었다. 어쨌든
로버츠는 "계속해서 득점을 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타석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도 결국에는 볼넷을 얻는 모습도 좋았다"며 팀 공격 전체로는 긍정적인 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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