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매 경기 ‘다른 영웅’이 탄생하는 넥센 히어로즈. 이번에는 홍성갑 차례였다. 홍성갑에게 던져진 공 하나는 그를 완벽하게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넥센은 25일 고척 한화전서 9회말 끝내기 폭투로 9-8 승리를 거뒀다. 최고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얻어낸 역전승은 더욱 값졌다. 정우람의 끝내기 폭투가 나오기까지, 홍성갑의 역할이 매우 컸다.
넥센은 8회까지 7-8로 1점 차 리드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뒤집고 뒤집히는 상황을 수차례 만들었던 넥센은 9회말 또 다시 선두타자가 출루하는 찬스를 맞았다. 김민성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희망을 알리는 타구였다.
↑ 넥센 히어로즈 홍성갑이 25일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홍성갑은 타석에 등장하자마자 정우람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해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8 동점. 그리고 이후 정우람의 몸에 맞는 볼-폭투가 나와 끝내기 승리를 완성시켰다.
경기 수훈갑은 단연 홍성갑이었다. 홍성갑은 “심재학 코치님께서 하성이를 거르고 승부할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나 역시 예상했고 준비했다.
홍성갑은 또 “2군에 있을 때부터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도 자신 있게 가운데로 오는 볼을 친 것 같다. 앞으로도 매 타석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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