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역시 에이스였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29)이 에이스라는 책임감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린드블럼은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팀 간 4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을 기록해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린드블럼의 호투 덕에 롯데는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연승 모드로 돌아섰다.
사실 이날 린드블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경기 후 린드블럼도 “경기 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겨, 고전 중이다. 하지만 린드블럼이라는 에이스의 존재가 버틸 수 있게 만든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2회부터 투구수가 줄어들었다. 흔들렸던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동안에는 각각 8개씩으로 투구수를 끊었다. 4회 이전만 놓고 봤을 때는 6회가 투구수 100개의 마지노선이었지만, 결과적으로 7회까지 투구수를 94개로 끊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67%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게 주효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8km였다. 린드블럼의 포심에 양념 역할을 하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린드블럼의 퀄리리스타트 플러스 피칭에 롯데는 모처럼만에 윤길현-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가동됐다. 올 시즌 롯데가 바라던 이상적인 승리가 나왔다. 이날 연승으로 승률 5할까지 승패마진은 –2로 줄어들었다. 주축 야수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5월 3승1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한 린드블럼의 호투 속에 버티기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도 린드블럼은 겸손했다.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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