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2승을 먼저 챙긴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를 거둬 3연전을 싹쓸이했다. 도무지 질 것 같지 않은 이 팀의 저력, ‘5’와 ‘5’의 싸움마저 압도적 승리로 이끌어 버렸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팀 간 6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45경기 만에 32승(1무 12패)을 거뒀다. 엄청난 승수 쌓기 페이스. 이날 선발투수 매치업은 kt 정성곤-두산 허준혁으로 성사됐다. 앞선 2경기 선발투수들을 생각하면 kt에게도 나쁘지 않았다.
↑ 두산 베어스 허준혁이 26일 잠실 kt전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두산의 ‘5’ 허준혁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한 허준혁은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3,4회 각각 1실점했지만 위기에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 힘도 있었다. 특히 4회에는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준 뒤에도 다음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위기관리 능력도 발휘했다.
이때의 힘을 추진력으로 삼아 6회까지 긴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고척 넥센전, 20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어느덧 3경기 연속 6이닝 소화. 어엿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kt의 ‘5’ 프로 2년차 정성곤은 기대 이하였다. 정성곤은 지난 7일 수원 한화전서 최악의 투구(1⅔이닝 5실점)를 한 뒤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재등록되며 조금은 다른 투구를 기대했다. 그러나 정성곤은 이날 역
한 번 잡으면 거세게 몰아가는 두산 타선은 3경기 연속으로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2회 4득점, 3회 1득점, 5회 1득점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승부는 이미 경기 초반부터 기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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