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가 올 시즌 세 번째 스윕패 위기에 빠졌다. 지난 주 좋았던 흐름이 급격히 식어버릴 상황에 놓이게 된 것. 3연전 마지막 경기. 어려운 분위기 속 LG의 29일 경기를 전망했다.
또 다시 침체에 빠진 LG. 5할 승률마저 깨지며 4연패에 빠졌다. 지난 5월초 두산과의 첫 맞대결은 우천순연이 겹치며 1승1패 동률을 이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위닝 시리즈는 물 건너갔고 스윕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두산이 현재 리그를 단연 압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스윕패는 한 지붕 라이벌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23승 1무 24패, 지난해는 8승8패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올 시즌은 초반부터 밸런스 균열의 조짐이 보이게 된 것.
↑ LG가 4연패 위기에 빠졌다.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은 먼저 2패를 당하며 스윕패 위기에 몰린 상황. 생소한 이영재 선발투수 카드와 전날 경기 후반 추격의 불씨를 지폈던 타선의 반등여부가 3연전 세 번째 경기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됐다. 사진=옥영화 기자 |
두 번째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마산에서 열렸던 NC전이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NC에 강했고 특히 마산구장에서는 7승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지만 사정이 달라져 있었다. 투타에서 완전히 밀렸으며 운도 따르지 않았던 LG는 속절없이 3연전을 전부 내줬다. 시즌 초 상위권에 오를 다크호스로 꼽혔던 LG의 전력평가가 뒤바뀌기 시작했던 순간이다.
물론 LG는 스윕패 이후 곧바로 반등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지난 주에는 kt에게 이번 시즌 첫 스윕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 주 만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반등 기회가 얼마든지 다시 찾아 올 수 있지만 라이벌전이 가지는 의미, 또한 향후 일정을 위해서는 패배 흐름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 루이스 히메네스(사진)는 전날 경기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29일 경기까지 감이 이어질 지 여부가 관심사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타선은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날 경기 8회초 3-0 상황서 2점을 추격했던 것은 고무적이다. 승패가 기울어진 것처럼 보였으나 히메네스의 홈런을 시작으로 문선재, 채은성이 연이어 때려낸 회심의 추격타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주축타자들은 물론 대타로 나온 김용의, 문선재가 안타를 기록했던 것도 긍정적 요소다.
반면 가장 큰 물음표는 선발투수다. 에이스 우규민이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잠시 로테이션을 떠났다. 대체선발 자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았는데 양상문 감독은 신선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1년 드래프트로 LG에 입단한 이후 아직 한 번도 1군에 오른 적없는 좌완 이영재가 선택된 것.
이영재는 올 시즌 퓨쳐스리그 7경기에 출전해 2승1패 평균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