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이 모처럼 호투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즈는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인 카이클은 2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
이날 경기 전까지 5.92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5.58로 내렸다. 지난 4월 22일 텍사스 원정 이후 두 번째로 볼넷 없는 경기를 했다. 시즌 네 번째로 7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 댈러스 카이클은 5월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1회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에게 연달아 홈런을 얻어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휴스턴은 5회 호세 알튜베의 희생플라이, 6회 제이슨 카스트로의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에인절스 선발 제러드 위버는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패배를 안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즈는 홈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8-7, 믿기 어려운 대역전승을 거뒀다. 1-7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말, 무려 7점을 뽑으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주전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가 9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입고 빠지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9회말을 맞았다.
상대 마운드에는 마무리 데이빗 로버트슨. 첫 타자 파울로 올랜도가 삼진으로 물러날 때만 해도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체슬러 컬버트가 안타, 브렛 에이브너가 2루타, 오마 인판테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며 분위기가 바귀었다.
하위타선이 판을 깔자 상위타선이 응답했다.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윗 메리필드가 투수 맞고 튀는 내야안타로 2점, 로렌조 케인이 유격수 땅볼로 1점, 이어 에릭 호스머가 2루타로 1점을 추가, 7-6까지 따라붙었다.
로빈 벤추라 화이트삭스 감독은 로버트슨을 내리고 토미 칸레를 올렸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를 막지는 못했다. 드루 부테라가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칸레는 이어 올랜도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하며 2사 1, 3루를 허용했다. 제로드 다이슨까지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2사 만루가 된 상황, 에이브너가 1루수 맞고 뒤로 빠지는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극적인 역전승의 방점을 찍었다.
ESPN에 따르면, 이날 승리는 2010년 이후 홈팀이 9회말 6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거둔 다섯 번째 승리다. 같은 상황에서 원정팀은 2810승을 거뒀다.
↑ 캔자스시티는 9회에만 7득점,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 29일 메이저리그 결과
보스턴 9-10 토론토(승: 가빈 플로이드, 패: 크레이그 킴브렐)
화이트삭스 7-8 캔자스시티(승: 왕첸밍, 패: 토미 칸레)
필라델피아 1-4 컵스(승: 카일 헨드릭스, 패: 제라드 에익호프)
디트로이트 3-12 오클랜드(승: 제시 한, 패: 워윅 사우폴드)
볼티모어 4-11 클리블랜드(승: 대니 살라자르, 패: 우발도 히메네즈)
신시내티 7-6 밀워키(승: 블레이크 우드, 패: 제레미 제프레스, 세: 토니 싱그라니)
마이애미 2-7 애틀란타(승: 에릭 오플레어티, 패: 호세 우레나)
양키스 5-9 탬파베이(승: 맷 무어, 패: 마이클 피네다)
샌프란시스코 10-5 콜로라도(승: 코리 기어린, 패: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다저스 9-1 메츠(승:
피츠버그 2-5 텍사스(승: 다르빗슈 유, 패: 후안 니카시오)
세인트루이스 9-4 워싱턴(승: 아담 웨인라이트, 패: 지오 곤잘레스)
휴스턴 4-2 에인절스(승: 댈러스 카이클, 패: 제러드 위버, 세: 루크 그레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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