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의 승리는 지키지 못했지만, 상대 마무리를 무너뜨리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메츠 원정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카고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시즌 27승 24패, 메츠는 28승 21패를 기록했다.
2-2로 맞선 9회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 오른 상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투수 뒤로 빠지는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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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9회 2타점 결승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다저스 타선은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 3회 1사 1, 3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3루 땅볼 때 타자 주자 터너가 살면서 병살타를 막아 3루 주자 체이스 어틀리가 홈을 밟았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은 이 장면에서 1루 주자 코리 시거의 2루 슬라이딩의 수비 방해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병살타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5회에는 2사 1, 3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익수 앞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2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부실한 득점 지원은 결국 8회 화가 됐다. 커쇼는 투구 수 100개를 넘긴 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사 1루에서 커쇼를 내리고 좌완 불펜 아담 리베라토어를 올렸다. 로버츠 감독이 커쇼를 이닝 도중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였다. 리베라토어가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우중간 담장 맞히는 3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의 승리가 날아갔고, 역전패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리베라토어는 앞서 홈런을 때린 카브레라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타선이 9회초 리드를 잡았고, 지난 26일 신시내티 레즈전 등판 이후 휴식을 가졌던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를 막으면서 승부를 끝냈다. 시즌 15세이브.
메츠 선발 바르톨로 콜론도 잘 던졌다.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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