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국 대표팀 레프트 이재영(20)은 지난 브라질 리우 올림픽 예선 후 속앓이를 가득했다. 다행히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본인 스스로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했다. 리시브 불안과 함께 신장의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본선 엔트리에서 떨어지는 가도 싶었다. 하지만 리우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반전의 터닝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
이재영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지난 리우 올림픽 예선에 참가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이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은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이재영은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결국 득점도 보태지 못한 이재영은 2세트 이후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탈리아전은 1-3 패배로 종료.
결국 이 감독은 다음날 네덜란드전에서 이재영 대신 박정아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이는 적중했다. 13득점을 기록한 박정아의 활약으로 예상 밖의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 ‘숙적’ 일본전까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한국은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 한국 대표팀 레프트 이재영 사진=FIVB 제공 |
사실 같은 포지션인 이소영이 힘 있는 공격과 함께 리시브에서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영은 최종 엔트리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지난 26일 발표된 본선 엔트리 탈락자는 이소영과 강소휘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의 최종 엔트리 발탁 후 “힘들 것 같았는데 뽑혔다”며 운을 뗐다. 무엇보다 이재영이 올림픽 예선 후 많은 속앓이를 한 것이 사실이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제자의 마음고생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하지만 또 다시 기회는 주어졌다. 본선에서 어떻게든 힘을 보태 메달 획득에 일조한다면 이재영으로서는 터닝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 박 감독은 “예선 때 힘겨웠던 점이 있었지만 본선에서 결과가 좋다면 재영이 개인적으로도 반전의 계기를 잡을 거라 본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표팀에서 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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