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1일 한국과의 중립지역평가전에서 6-1로 크게 이겼다. 현지 언론은 한국의 전력을 냉혹한 시선으로 봤다.
스페인 스포츠일간지 ‘마르카’는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의 국가대표팀 베스트 11 합류가 실현됐다. 소속팀에서 우수한 시즌을 보낸 그는 유로 2016 본선을 앞두고 스페인 중원 지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한국전의 의미를 설명한 후 “한국에 대한 축구교습에는 15분이면 충분했다. 비록 수비방해로 득점은 무산됐으나 이니에스타의 후방패스로부터 공격수 놀리토(30·셀타 비고)와 알바로 모라타(24·유벤투스 FC)의 슛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가르침으로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 바르셀로나 동료이기도 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오른쪽)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왼쪽)가 스페인대표팀의 유로 2016 본선 대비 훈련에서 농담하며 웃고 있다. 한국전에서 이니에스타와 부스케츠는 각각 전반과 후반 투입되어 중원을 지휘했다. 사진(오스트리아 슈룬스)=AFPBBNews=News1 |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주장으로 2015-16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스페인대표로는 잉글랜드와의 홈 평가전(2-0승) 이후 201일(만 6개월19일) 만에 복귀했다. 잉글랜드전에 이어 한국을 상대로도 전반 45분만을 뛰었으나 노련하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전반 32분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9·첼시 FC)가 2-0을 만든 것을 기점으로 한국은 술에 취한 것처럼 지쳐 기진맥진했다”고 지적한 ‘마르카’는 “스페인에 압도당한 기색이 역력했다”면서 “골키퍼 김진현(29·세레소 오카사)은 어리석은 실수를 범했다”고 혹평했다.
김진현은 2016 J2(일본 2부리그)에서 15경기 13실점 및 7차례 클린시트(단일경기 무실점)로 골문을 지켰으나 스페인전 잇단 실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스페인을 상대하기 전까지 A매치 11경기 8실점으로 경기당 0.7
김진현은 역시 디펜딩 챔피언으로 유로 2012를 준비하던 스페인과의 중립지역평가전(스위스)으로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한국은 1-4로 졌다. 스페인한테만 10골로 전체실점의 71.4%(10/14)나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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