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kt의 두 외인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과 요한 피노가 팀 승리를 합작했다.
kt는 5일 수원에서 열린 LG전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LG전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타선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마운드 역시 상대에게 빈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kt는 마리몬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마리몬은 이번 시즌 LG전에 세 번 등판해 1승을 기록 중이었다. 4월30일 잠실 첫 LG전서 6이닝 1실점을 거뒀던 마리몬은 5월19일 수원에서 열린 두 번째 LG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다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 번째 LG전 등판. 유독 많이 등판하기도 했으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흐름은 이어졌다. 타선도 활발히 그를 지원했다. kt 타선은 1회부터 상대선발 이준형을 제대로 공략하며 2회까지 9점을 얻는다. 사실상 초반부터 경기 흐름이 결정 지어진 것.
↑ 선발로 나선 슈가 레이 마리몬(사진)이 LG전 강세를 이어갔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한편 kt 마운드는 이날 깜짝 등판도 함께 이뤄졌다. 마리몬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선수는 바로 요한 피노. 지난 4월17일 수원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5회초 경기 도중 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한달 반 가량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최근 회복해 실전피칭으로 복귀준비를 알렸다. 그리고 이날 전격적으로 1군에 올라와 몸 상태를 점검했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기에 부담없는 상태서 감을 익히게 만들려는 조범현 감독의 의중의 엿보이는 부분.
결과는 어땠을까. 무난한 복귀전 내용. 짧은 이닝이었으나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1⅔이닝을 소화하며 37개 공을 던졌다. 6회는 연속안타를 맞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후속타선을 잘 막아냈다. 다음 이닝에서는 연속 삼진도 잡아내며 다음 등판 희망을 남겼다. .
↑ 선발로 나선 슈가 레이 마리몬(사진)이 LG전 강세를 이어갔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