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8개월여만에 A매치 복귀전 치른 윤빛가람
세계적인 GK 체흐 상대로 환상 프리킥 득점
슈틸리케 감독과 첫 만남부터 강렬한 인상
↑ 윤빛가람이 5일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손흥민 주세종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사진(체코 프라하)=AFPBBNews=News1 |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윤빛가람(26·옌볜푸더)이 3년 8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A매치에서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윤빛가람은 5일 밤 10시(한국시각) 체코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6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0의 균형을 깼다.
프리킥은 나흘 전 1-6 대패한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상대팀 다비드 실바가 기록한 프리킥 선제골을 떠오르게 했다.
아크 정면에서 우측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공을 골문 우측 상단에 정확히 꽂았다. 실바가 왼발로 때리고,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쐈다는 점만이 달랐다.
윤빛가람은 득점뿐 아니라 자기 진영에서 공을 차단해 팀의 역습을 이끌고, 팀이 꼭 필요한 곳으로 패스를 뿌려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41분 추가골 장면도 달려 들어가는 석현준에 타이밍 맞게 공간 패스를 찌른 윤빛가람의 어시스트가 큰 역할을 했다. 윤빛가람의 1골 1도움 활약 덕에 대표팀은 2-1로 승리했다.
스페인전 대패로 우울해하는 축구팬과 윤빛가람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승리다.
↑ 한때 조광래호의 황태자였던 그는 2012년 9월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윤빛가람은 2012년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한 올 시즌 새 소속팀 옌볜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이번 유럽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에 부름 받았다.
스페인전에서 벤치 대기한 윤빛가람은 체코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전 패배로 인해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한 경기라 부담이 컸을 테다.
하지만 국가대표 데뷔전(나이지리아)에서 데뷔골을 쏘고, 2011 AFC 아시안컵 8강전(이란)에서 결승골을 쏘
오는 9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한동안 축구팬들의 ‘윤빛가람앓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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