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빛나는 체코의 파벨 브르바(53) 감독이 한국과의 홈 평가전 패배에 대한 소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한국은 5일 체코와의 원정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의 1일 중립지역 친선경기에서 1-6으로 크게 진 충격을 빠르게 극복했다. 인터넷 통신량 분석업체 ‘알렉사’ 최신 랭킹에서 체코 6위에 오른 뉴스매체 ‘이드네스’는 6일 브르바 감독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몰타·러시아를 상대로는 원하는 플레이와 공략을 더 잘했다. 그러나 한국전에는 기동성이 저하됐고 경기 운영의 미적거림이나 지체도 있었다. 활기도 부족했으며 선수들이 서로 추구하는 바에 대한 이해가 느린 면도 있었다. 반면 한국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간을 조금밖에 내주지 않았다”고 회상한 브르바 감독은 “체코를 맞아 한국은 그들의 축구를 했다. 반면 스페인전 6실점 중에서 최소 4골은 실책 등으로 자멸하여 내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선수단뿐 아니라 체코인 모두가 한국이 스페인에 대패한 것을 너무도 잘 알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를 상대로도 ‘별 볼 일 없는 한국’이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 체코는 착각과 오산에 대한 벌을 받은 것”이라고 반성했다.
↑ 한국 선발선수들이 체코와의 원정평가전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공식계정 |
체코는 5월28일 몰타와의 중립평가전(6-0승)과 지난 2일 러시아와의 원정 친선경기(2-1승)에 이어 한국전으로 유로 2016 준비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을 상대로 본선 대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홈에서 출정식을 거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전 패배로 흥이 식을 수밖에 없었다.
브르바 감독은 “그래도 한국전에서 실수가 잦지는 않았다”면서 “드러난 문제들은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수준
체코의 13일 유로 본선 D조 1차전 상대는 다름 아닌 스페인이다. 스페인이 대승한 한국에 졌기에 여론의 실망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크로아티아(18일)-터키(22일)를 상대로도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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