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일 답답한 행보다. 4연패라는 지표를 넘어 에이스이자 필승카드인 헥터 노에시가 출격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문제는 다음이다. 현재 팀을 구해낼 뚜렷한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승부수와 히든카드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더 뼈아프다.
일단 팀 위기를 구해낼 에이스의 귀환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윤석민은 지난 1일 퓨쳐스리그 재활등판을 가졌지만 복귀시점은 여전히 알 수 없다. 김기태 감독은 7일 “아직 윤석민 스스로 어깨상태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장의 복귀는 어려움을 시사한 것.
회심의 타순조정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KIA는 7일 브렛 필을 6번 타순으로 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타격부진, 연이은 병살타, 잦은 수비실책으로 압박감이 높아졌을 필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는 조치. 실제 필은 지난 5일 경기 경기후반 결정적인 수비실책으로 팀 연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날 경기 이전까지 9타수 무안타로 공격마저 숨죽이고 있다.
↑ KIA가 5연패 늪에 빠졌다. 더 큰 문제는 뚜렷한 반등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 윤석민의 복귀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브렛 필도 연이은 병살타와 수비 실책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기대를 모았던 영건 야수들의 활약도 미미하다. 지난 주 전격적으로 콜업된 야수 이진영, 최원준 등은 선발과 백업으로 경기에 적극적으로 기용되고 있다. 경험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소득이지만 문제는 현재 팀 성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꾸준히 선발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이진영은 아직 1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으며 최원준은 지난 2일 LG전 1안타 선제득점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실책을 범해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줬다. 큰 활약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으나 팀에 미래로서 활력을 불어넣는 것 조차 버거워 보인다
8일 현재 KIA의 성적은 단독 8위. 9위 kt와는 한 경기, 10위 한화와는 두 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문제는 타오르는 한화의 기세에 비해 KIA는 하락세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극명히 대비되는 상황 속에 남은 한화전 2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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