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NBA 심판들이 리그 사무국에 사후 보고서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NBA 심판 노조(National Basketball Referees Association, NBRA)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무국이 진행하고 있는 투명화 작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리그 사무국의 투명화 노력은 경기의 결과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은 분노와 심판들에 대한 적개심만 키울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 NBA 심판 노조가 사후 보고서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NBRA는 "투명화를 증진시키려는 노력들은 완벽한 판정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그러나 '완벽함'은 가능하지도 않고, 추구할 수도 없는 일이다. 모든 위반 사항을 다 지적하게 되면, 경기는 볼 수 없는 게 돼버린다. 그러면 이 나라에서 오락의 형태로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명화는 몇몇 팀들이 팬들로 하여금 심판들을 보다 우호적인 판정을 하도록 압박하는 촉매제로 오용되고 있다. 투명화의 목적이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것이라면, 지금과 같은 과정으로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을 이었다.
NBRA는 리그 사무국이 사후 보고서를 계속해서 유지할 경우 ▲보고서 검토와 편집에 관여하는 개인의 신원을 공개하고 그들의 자격 요건도 공개, 보고서 제작의 투명도를 높일 것 ▲리그 사무국이 심판들에게 규정을 해석하는데 있어 지시하는 것과 동일한 기준으로 상황을 해석, 보고서에 반영할 것 ▲사후 보고서에 대한 항소 과정을 만들어 대화를 통해 팬들의 이해를 높이고 관여된 모든 이들이 학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NBA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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