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세계 여자골프 전설 반열에 올랐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사마미시의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를 무사히 마치며 25번째로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했다.
2007년 LPGA 투어에 첫 발을 디뎌 ① 27포인트(일반 1점, 메이저 2점) ② 메이저 우승,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 타수상) 중 최소 하나의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그는 이날부로 ③ 10년 이상 LPGA 투어 참가 조건도 충족하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박인비. 사진=AFPBBNews=News1 |
10시 50분, 손가락 부상을 무릅쓰고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친 뒤 선후배, 해외 선수, 관계자 할 것 없이 일일이 포옹을 나눴다. 동료들은 “자랑스럽다”, “축하해요, 언니”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꽃을 들고 이동하는 그에게 갤러리들은 박수를 보냈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한 이후 지난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 LPGA 투어에서만 17승을 챙겼다. 2013년에는 박세리도 하지 못한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고, 2015년에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박인비는 “소중한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며 모든 공을 박세리에게 돌렸다. “선구자인 (박)세리 언니는 우리도 할 수 있단 걸 보여줬고, 길을 터줬다. 나도 후배들의 꿈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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