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은 지난 1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그는 2위 고진영(21·넵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그는 "올해 스윙코치를 바꾼 뒤 스윙이 편해졌고, 쇼트게임도 보완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 2위 그룹과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그러나 올 시즌 2승을 올린 장수연(22·롯데)의 추격은 무서웠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장수연은 11번 홀(파4)까지 3타를 줄이며 박지영을 압박했다. 박지영이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두 선수가 동타가 됐다.
팽팽하던 접전은 14번 홀(파4)에서
균형이 깨졌다. 장수연은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크게 흔들린 그는 보기를 2개 더 범하고 무너졌다. 2타 차로 달아난 박지영은 15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 50㎝에 붙여 버디를 잡더니 16번 홀(파3)에서는 1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