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브라질에 또 다른 악몽이 찾아왔다.
자국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탈락,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8강에서 고배를 마신 브라질은 1년 뒤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선 조별리그 탈락 충격을 안았다.
13일 C조 최종전에서 페루와 비겨도 조 1위를 확보하며 8강에 오르는 현실이었다. 헌데 주심의 판정에 울었다. 후반 30분 페루 루이디아스의 득점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은 걸로 보였으나, 주심이 그대로 득점 인정하며 결국 0-1로 패했다.
이 결과로 1승 1무 1패(승점 4)에 머무른 브라질은 페루(승점 7) 에콰도르(승점 5)에 이은 C조 3위로 탈락했다.
↑ 고꾸라진 삼바군단.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진(미국 폭스보러)=AFPBBNews=News1 |
브라질은 전반부터 페루를 맹렬히 몰아붙였다.
필리페 루이스의 왼발 중거리 슛(12분)과 아우구스토의 왼발 발리슛(13분)은 각각 골키퍼 가이셰 선방에 막히고, 골문을 벗어났다. 가브리엘의 박스 안 왼발 터닝슛(26분)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가이셰 골키퍼는 전반 막바지 가브리엘의 슛(41분)도 머리 위로 쳐냈다.
후반은 전반 양상과 다소 달랐다. 브라질은 모험적인 공격보단 안정화를 꾀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페루 크티스티안 쿠에바의 프리킥(49분)에 외려 실점할 뻔하기도 했다. 골키퍼 알리송이 걷어냈다.
0-0 팽팽하던 후반 30분 논란이 인 장면이 연출했다. 페루의 폴로가 브라질의 좌측면을 파고든 뒤 골문을 향해 달려들어오는 루이디아스에게 크로스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루이디아스는 교묘하게 손으로 공을 건드린 뒤,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주심은 최초 득점을 인정했지만, 곧바로 부심과 커뮤니케이션할 요량으로 경기를 멈췄다. 양팀 선수들이 부심 앞으로 우르르 몰려와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는 가운데, 주심은 고심 끝에 페루의 득점을 인정했다.
↑ 브라질의 거친 항의에도 득점을 인정한 주심. 사진(미국 폭스보러)=AFPBBNews=News1 |
맥이 탁 풀린 브라질은 남은 시간 동점골 사냥에 나섰으나, 원하는 득점을 낚지 못했다. 추가시간 엘리아스의 문전 앞 무릎슛은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경기는 그대로 0-1로 끝났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탈락 고배를 마셨고, 페루가 8강
<코파 아메리카 8강전 대진>
미국 vs 에콰도르 (6월16일, 시애틀)
페루 vs 콜롬비아 (6월17일, 이스트러더퍼드)
D1 vs C2 (6월18일, 폭스보러)
C1 vs D2 (6월18일, 산타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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