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일단 다시 갈라졌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탈꼴찌 매치’서 먼저 웃은 쪽은 kt였다.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는 한화와 kt의 팀 간 7차전이 열렸다. 운명의 장난처럼, 공동 9위에 나란히 랭크돼 있는 두 팀(승률 0.414)이 격돌하게 된 것. 연장 12회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갈라질 운명이었다.
이에 많은 이들의 눈이 수원으로 쏠렸다. ‘꼴찌’ 두 팀의 대결인데 1위 싸움 그 이상으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경기 전 수원에는 평소보다 배로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경기 시작 후에는 1만300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평일(4월 5일 홈 개막전 제외) 수원 최다 관중. 그 정도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경기였다.
↑ kt 위즈가 14일 수원 한화전서 승리하면서 9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다시 10위에 랭크됐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한 유한준의 존재감이 참으로 컸다. 유한준은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3회에는 무사 1루서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
선발 장시환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팀을 위기서 지킨 동시에 10년 만에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기록하며 기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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