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최소 10년은 포르투갈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헤나투 산체스(19·벤피카)가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 첫선을 보였다.
산체스는 15일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2016 F조 1차전(1-1무)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되어 19분을 뛰었다. 만 18세301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포함한 포르투갈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데뷔전이다.
이전기록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포르투갈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다. 그리스와의 유로 2004 A조 1차전(1-2패)에서 왼쪽 날개로 후반 45분을 소화한 당시 나이가 만 19세128일이었다. 비록 팀은 졌으나 추가시간 만회골로 포르투갈의 영패를 면하게 하는 등 인상적인 메이저 데뷔였다.
산체스는 ‘2016 포르투갈체육기자단선정 기량발전상’를 받는 등 자국에서는 축구라는 종목을 초월한 유망주로 평가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 3500만 유로(463억5925만 원)를 벤피카에 주고 2016-17시즌부터 산체스를 활용하기로 이미 합의를 봤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위치로 공격형/왼쪽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 포르투갈 특급유망주 헤나투 산체스(16번)가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2016 F조 1차전에 임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전은 산체스의 국가대항 메이저 첫 경험이다. 메이저대회 포르투갈 최연소 데뷔기록도 세웠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
↑ 히카르두 카르발류(6번)는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2016 F조 1차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메이저대회뿐 아니라 골키퍼를 제외하면 포르투갈 A매치 역대 최고령 출전자가 됐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
이 특급우량주의 유로 데뷔전은 백전노장과 함께했기에 더 빛났다. 4-4-2 대형 중앙수비수 2명의 일원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히카르두 카르발류(38·모나코)는 만 38세27일로 포르투갈 메이저대회 최고령출전자가 됐다. A매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아웃필드 플레이어(골키퍼 제외)로는 포르투갈 역대 1위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명문 포르투는 2003-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UEFA 클럽 축구 올해의 수비수’로 최전성기를 구가한 카르발류가 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개최국으로 임한 2004년 대회 준우승은 포르투갈 역대 유로 최고
이처럼 카르발류는 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 모두 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로 손색이 없다. 20살이나 어린 산체스와 함께 유로 2016을 뛴 것 역시 훗날 위대함의 사례 중 하나로 거론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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