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장시환(29·kt)은 프로에 들어선 지 꼭 10시즌 만에 첫 선발승을 따냈다. 과거 넥센 시절 잠재력을 채 펼쳐내지 못하고 kt로 이적하게 됐던 장시환은 이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시즌 중 선발 전환이라는 코칭스태프의 ‘모험’에 확신을 주는 당당한 한 축이다.
장시환은 14일 수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팀 타선은 경기 초반 5점을 그에게 안겨줬고 장시환은 리드를 그대로 지켜가며 5-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꼴찌 매치’로 이름 붙여진 이 경기서 장시환의 눈부신 호투를 바탕으로 kt는 중요한 1승을 챙기면서 8위로 올라섰다.
↑ 데뷔 10시즌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둔 kt 위즈 장시환, 이제 그는 선발투수로서 목표들을 정조준한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2007년 현대 유니콘스서 데뷔한 장시환은 이날 승리로 데뷔 10시즌 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다. 장시환은 “오래 걸리긴 했지만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10년’이라는 꽤 오랜 세월. 하지만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지는 딱 ‘3경기’ 째다. 빠르게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전 2경기서 5이닝씩을 던졌던 장시환은 이날 6이닝을 채웠다. 퀄리티 스타트를 목표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장시환이 꼽은 비결은 전력투구. 그는 “이전 경기서 완급조절을 하려다 보니 내가 더 말리더라. 그래서 오늘은 완급조절을 딱히 하지 않았다. 그냥 내려가는 순간까지 전력으로 던진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9시즌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는 데뷔 첫 선발승이다. kt로 옮긴 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개인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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