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김용희 SK 감독이 주축 타자들의 부진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SK는 6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14일까지 3승 9패에 그쳤다. 싹쓸이 패배만 2번(3~5일 두산전 및 10~12일 NC전)이었다. 팀 성적과 함께 주축 타자들의 성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반등을 기대하나 좀처럼 기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정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13타수) 중이며, 이재원도 최근 5경기 타율이 0.167(12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2군까지 다녀왔던 이명기도 지난 14일 내야안타 2개를 쳤으나 타격감이 좋지 않다. 최형우(삼성)와 타점 경쟁을 벌였던 정의윤도 최근 11경기에서 2타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부진이 길어지자 조치가 불가피했다. SK는 지난 14일 경기에 최정과 이재원을 각각 7번과 8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명기는 선발서 제외됐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15일 경기 선발 라인업도 그대로. 다만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한다.
↑ 김용희 SK 감독이 주축 타자들의 근심을 털고 다시 웃을 날은 언제쯤일까. 사진=MK스포츠 DB |
그렇지만 이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랫동안 쌓은 평균치가 있다. (득점권 타율이 0.136으로 낮지만)이재원은 지난해 100타점을 올렸다. 누구보다 답답한 건 선수들이다. (타순을 계속 이리저리 바꾸는 것보다)빨리 회복해 정상 타선을 가동하는 게 가장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김강민을 바라보는 김 감독의 시선은 좀 더 부드럽다. 김강민
김 감독은 “수비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강민이가 앞으로도 계속 그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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