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6회 2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트레버 플루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배트와 헬멧을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이날 경기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6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10으로 크게 졌다.
애너하임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미네소타는 시즌 20승 45패를 기록하고 미니애폴리스로 돌아가게 됐다. 에인절스는 29승 37패.
↑ 박병호에게는 또 하나의 아쉬움 남는 경기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박병호는 이번 시리즈 3경기 중 2경기에 출전했지만,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 이 기간 당한 삼진은 9개에 달한다.
팀도 무기력했다. 3회까지는 팽팽했다. 양 팀 선발 타일러 더피와 헥터 산티아고가 잘 던졌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나오지 않으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 미네소타는 수비 불안과 마운드의 붕괴로 무더기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5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지어의 볼넷과 도루, 뒤이어 맥스 케플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커트 스즈키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바로 이어진 5회말 대량실점을 면치 못했다.
첫 타자 유넬 에스코바에게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크론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더피가 강판되고 테일러 로저스가 구원 등판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로저스는 제프리 마르테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나온 우익수 케플러의 수비는 치명타였다. 밴디의 높이 뜬 타구를 조명에 공이 가리며 낙구 지점을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며 1-6까지 벌어졌다. 뒤이어 안드렐톤 시몬스의 우전 안타로 1-7이 됐다.
기세를 탄 에인절스는 6회에도 무사 1, 2루에서 알버트 푸홀스의 좌전 안타, 크론의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3점을 더해 10-1까지 달아났다.
미네소타는 8회 1사 2루에서 조 마우어의 1타점 우전 안타로 간신히 한 점을 더 보탰다. 마우어는 이 안타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27경기로 이었다.
↑ 테일러 로저스는 2/3이닝 만에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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