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로2016 유력한 득점상 후보로 거론한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8·폴란드/바이에른뮌헨)가 2경기 연속 득점 침묵했다.
득점은커녕 1-0 승리한 북아일랜드전, 0-0 비긴 독일전에서 슛 하나도 쏘지 못했다. 수비진을 단번에 허물 수 있는 박스 안 단독 돌파도 1개에 불과했다.
유로의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의 레반도프스키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그는 2015-16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슈팅수(150개)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였다.
↑ 주변에 온통 흰 유니폼…수비에 둘러싸인 레반도프스키. 고독한 싸움을 펼쳤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차이를 만드는 건 폴란드의 전술과 레반도프스키의 역할 변화 때문인 듯하다.
폴란드는 공을 소유하고 공격 또 공격하는 -예컨대 17일 상대한 독일- 바이에른과 달리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치중한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이 경기 전 극찬을 할 정로로 유럽 내 최고의 역습 기술을 지녔다.
이 팀 안에서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수비수들에게 갇혀 지낸다. 자신도 수비수 두어명이 들러붙는 상황을 인지하고 경기에 임한다. 공보다 상대 수비수들의 몸을 만지는 일이 더 잦다. 골을 넣으래야 넣기 벅찬 실정인 게다.
그럼에도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의 침묵에도 2경기에서 독일과 같은 승점 4점을 획득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간다. 팀도 덩달아 부진했다면 모를까, 지금은 레반도프스키를 나무랄 타이밍과 거리가 멀다.
↑ 폴란드-북아일랜드전에서 나온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의 득점 장면. 밀리크의 슈팅 전 수비진들이 레반도프스키를 의식한 듯, 그의 주변에 모였다. 사진=MBC 중계화면 캡쳐 |
아담 나바우카 폴란드 감독도 “레반도프스키는
레반도프스키는 묻는다. “개인 득점이 중요한가? 아니면 팀 승리가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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