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주권이 최근 기세 답게 경기 초반 호투하며 경기 전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리그 선두 두산, 그리고 보우덴과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았다. 6회 위기를 완벽히 마무리하지는 못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주권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이닝 5⅔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월이 끝나가는 가운데 kt에서 토종 선발자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는 바로 주권이다. 지난 5월27일 넥센전, 팀 창단 최초 완봉승을 기록한 날을 기점으로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이후에도 패 없이 2승을 거두며 필승카드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구위 측면에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 당초 기대를 모았던 다른 토종 자원들이 예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주권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 주권(사진)이 2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초반 호투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감독의 기대를 들었는지 이날 주권은 리그 선두 두산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활화산 타력의 상징인 두산. 게다가 상대투수는 9승을 기록 중인 마이클 보우덴이다. 어려운 경기내용이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초반 기세만큼은 주권이 돋보였다. 보우덴이 2회 대거 4점을 실점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주권은 1,2회를 깔끔히 막아냈다. 3회 이후 두산의 집중타에 고비를 맞기도 했다. 3회 박세혁, 4회 민병헌 등 상하위타선 구분 없이 몰아치는 두산에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5회는 넘어갔지만 6회 위기가 발생했다. 1사 후 에반스을 뜬공으로 이끌었는데 야수진이 잡지 못했다. 양의지는 범타로 이끌었으나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심재민에게 마
선발투수 이름값을 무색하게 만드는 주권의 호투였다. 피안타가 다소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사령탑이 경기 전 꼽은 좋은요소를 경기 내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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