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9)이 재활 등판 재개 이후 세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다음 경기는 '최종 테스트'가 될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달초 류현진이 재활 등판을 재개했을 당시 "최소 네 번의 재활 등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세 차례 등판을 소화했다. 이닝은 4이닝, 투구 수는 77개까지 늘렸다.
원래는 5이닝 75구 수준이 목표였다. 그러나 24일(한국시간) 차질이 생겼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를 상대한 류현진은 4회만에 77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 류현진은 최소 네 차례 재활 등판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날까지 세 차례 등판을 소화했다. 사진(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일단 LA로 복귀한 후 평소처럼 루틴에 따른 훈련을 진행하다 구단 결정권자들이 정한 다음 등판 일정을 받아들게 된다. 재활 등판 후 네 번째 등판이다. 로버츠 감독이 말한 '최소 등판 횟수'를 채운다. 이 자리에서 모든 체크리스트를 통과한다면, 다음 등판이 복귀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은 아프지 말아야 한다. 류현진은 등판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까지는 괜찮다"며 몸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한 차례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던 그는 이날 등판 도중 다리를 만지는 장면이 종종 포착됐다. 이에 대해서는 "바지가 길어서 그랬던 거"라고 설명했다.
그다음은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활 등판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내용에서 빅리그에 내놔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 류현진은 24일 경기에서 보여준 '발전된 모습'이 뭐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기록상으로는 그러지 못했지만, 투구 수를 늘렸다. 선발 투수기 때문에 그정도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속도 향상될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구장 전광판 기준으로 최고 구속 89마일을 기록했지만, 아직 평균을 그정도 수준으로 올리지는 못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이 제시한
일단 류현진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중간에 또 아프지만 않으면 당연히 (네 차례 등판으로) 준비될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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