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조국 프랑스를 살렸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로 2016 16강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2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프랑스는 후반 그리즈만의 3분 간격 두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하고, 8강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을 함께 기뻐하는 프랑스 동료들.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
7년 전 '신의 손' 사건의 복수를 꿈꾼 아일랜드의 도전은 그리즈만의 두 방과 후반 20분 셰인 더피의 일발 퇴장에 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아이슬란드 승자와 내달 3일 생드니에서 8강전을 펼친다.
정확히 경기 시각이 1분을 가리켰을 때, 주심의 오른손은 프랑스의 페널티 포인트를 가리켰다.
공을 소유한 아일랜드 공격수 셰인 롱을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뒤에서 밀었다는 판정이었다. 조별리그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쏘며 팀에 16강 진출을 안긴 로비 브래디가 키커로 나서 득점을 낚았다.
↑ 전반 2분 폴 포그바의 페널티킥 반칙 장면.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
2분 만에 선제 실점한 프랑스는 동점골 사냥에 힘썼다. 8분 디미트리 파이예의 직접 프리킥과 앙투안 그리즈만의 헤더는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파이예의 웨스트햄 동료인 아일랜드 골키퍼 대런 랜돌프가 지킨 골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18분 그리즈만의 백 헤딩슛, 24분 폴 포그바가 구석을 노리고 찬 프리킥, 후반 11분 블레이즈 마투이디의 중거리 슛은 모두 랜돌프에 막혔다.
하지만 서서히 틈이 생겼고, 실점 후 55분만에 동점골 사냥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파이예가 우측으로 내준 공을 사냐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 했고, 그리즈만이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 영웅, 그리즈만.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
3분 뒤 그리즈만은 올리비에 지루가 이마로 떨군 공을 이어 받아 침착한 땅볼 슛으로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20분 날카로운 돌파로 셰인 더피의 일발 퇴장을 이끌었다. 프랑스 선수들은 파울이 일어난 지점이 박스 안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했다.
프랑스는 아일랜드가 따라올
아일랜드가 막바지 거센 공세를 펼쳤으나, 리옹 경기장은 더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프랑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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