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상위 세 팀 가운데 지난주 가장 선전한 팀은 뜻밖에 넥센이다. 성에 차지 않았던 반타작(3승3패)으로도 앞선 두 팀보다 나은 한 주였다.
선두 두산은 1승4패했던 5월 첫 주 이후 근 한달 반 만에 주간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2승4패). 9회말 역전 끝내기 패를 내준 26일 SK전이 뼈아팠다. 셋째 주까지 6월 무패팀으로 버텼던 2위 NC는 지난주 무승팀으로 돌변했다. 1무4패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쥐었다.
NC, 두산과의 ‘빡빡한 주말’을 각오했던 두 팀, KIA와 SK가 각각 5승(1패), 4승(2패)을 수확하는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여기에 kt가 선전하고 LG, 롯데가 버텨내면서 그동안 ‘선두싸움’, ‘꼴찌싸움’에 주목도를 빼앗기고 있던 중원이 모처럼 뜨거워졌다.
기록과 실속으로 뽑아본 6월 넷째 주의 베스트5. 이변의 한주였던 만큼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끼었다. 성적은 모두 주간기록(21일~26일)이다.
↑ 누구보다 성실한 활약의 KIA 주장 이범호는 지난주 5차례의 득점권안타, 두차례의 역전 결승타로 KIA의 주간승률 1위에 앞장섰다. 사진=김재현 기자 |
타율 0.316(19타수6안타) / 득점권안타 1위(12타수5안타) / 결승타 2개
지난주 때려낸 안타는 6개뿐이다. 0.320이 커트라인이었던 주간타율 30걸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6안타 중 5개가 득점권안타였고, 그중 2개가 역전 결승타였다.(21일 안타, 24일 2점홈런) 진짜 필요할 때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든든한 존재감. 그는 KIA의 지난주 반격을 이끈 ‘꽃주장’이다.
▶KIA 김주찬
타율 5위 0.478(23타수11안타) / 결승타 1개 / 득점 1위(8개)
건강한 김주찬의 진가. 이번 시즌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뛰고만 있다면 그는 언제나 강타자다. 지난주 4차례 멀티히트. 특히 KIA가 이기는 경기마다 알토란 활약이 더욱 잘 보이는 ‘승리부적’이다.
▶LG 채은성
타율 4위 0.480(25타수12안타) / 타점 2위(8개) / 득점권안타 1위(7타수5안타) / 4경기 연속 3안타(18일~22일)
LG의 미래를 당긴 보배타자. 올해 LG의 성과를 ‘기대이상’으로 평가 받게 하는 ‘명분’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 세차례나 3안타 경기를 했다. 지난주 가장 많은 안타(12개)를 때린 타자이며 7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5차례나 스탠드의 함성에 화답했다.
▶kt 마르테
타율 12위 0.400(20타수8안타) / 타점 2위(8개) / 홈런 3위(2개) / 득점권안타 4위(7타수4안타) / 4경기 연속안타-타점중(23일 두산전~)
꼴찌추락이 다급했던 위기의 kt가 지난주초 선발 두산과 1승1패한 뒤 주말 삼성을 위닝시리즈로 압박했다. 타선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외인타자 마르테는 꾸준하고 성실한 활약이 돋보인다. 23일 이후 4경기에서 8안타8타점을 몰아쳤다.
▶넥센 신재영
1경기 1승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 시즌 국내파 첫 10승 / ERA-다승 동시 1위(26일 현재) / 7연승중(5월11일 롯데전 이후)
시즌전 ‘꼴찌후보’ 넥센이 3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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