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선수들, 바로 엄마 국가대표들인데요.
가슴에 가족의 이름을 새기고 리우를 향해 뜨거운 구슬땀을 흘리는 그녀들을, 이도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예쁜 딸을 둔 '땅콩 검객' 남현희는 엄마가 되고 더 강해졌습니다.
세 번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
딸 하이를 가슴에 새기고 나서는 네 번째 무대, 그녀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 인터뷰 : 남현희 / 여자 펜싱 플러레 국가대표
- "딸이 37개월인데 메달 색깔을 구분하기 시작했어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이를 악물고…."
잠시 바벨을 내려놓고 육아에 전념했던 윤진희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섭니다.
고된 훈련의 연속이지만, 밝게 웃는 아이들 얼굴을 보면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윤진희 / 여자 역도 국가대표
- "아무래도 제게는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다 보니까. 없던 힘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중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귀화해 결혼한 사격의 장금영.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향하는 리우는 또 다른 의미입니다.
▶ 인터뷰 : 장금영 / 여자 사격 소총3자세 국가대표
- "못 보는 만큼 애들한테 미안하고, 꼭 금메달 따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리우를 향하는 엄마들의 땀방울, 그 결실의 시간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 원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