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우린 완전 기쁨조다”라고 했다.
A매치를 방불케 한 국내 취재진의 숫자를 보며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을 빛낼 상대역이 된 것 같다는 뉘앙스였다.
“(황 감독 데뷔전이어서)서울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뛰겠나. 우리도 힘들어 죽겠는데, 난제를 만났다”며 앓는 소리도 했다.
↑ 경기 전 환하게 웃으며 후배 감독의 복귀를 축하한 김학범 감독.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 명만 웃었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하지만 결과는 경기 전 예상을 빗나갔다.
아드리아노에 선골을 허용한 뒤, 전반에만 티아고와 황의조가 연속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1분 유상훈의 자책골까지 묶어 두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 실점을 한 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단 것
1골 1도움 활약한 티아고에 대해선 “굉장히 좋은 모습 보여준다. 한 발 더 뛰자고 주문했고, 동료들과 같이 동참하려 했던 것 같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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