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9)이 드디어 배트를 잡았다. 복귀를 위한 마지막 준비에 나섰다. 이제 홀로 훈련할 일은 없다.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홈팀 클럽하우스. 자신의 라커 앞에 선 류현진은 주섬주섬 유니폼을 갈아입더니 배팅 글러브를 글러브 안에 챙겼다. 그라운드에 나간 류현진은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버드 노리스 등 다른 선발 투수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타격 연습을 소화했다.
류현진이 타격 연습을 하고 있던 그때, 바로 옆 더그아웃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류현진이 마에다 겐타, 스캇 카즈미어, 버드 노리스 등 동료 선발 투수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하기 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리고 이날,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선발 투수들과 함게 타격 훈련을 하는 것은 수술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복귀가 임박한 것이다.
류현진은 이번 재활 등판 기간 타격 연습을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두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5월 30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서 타격이 예고됐지만 통증 재발로 취소했고, 지난 6월 29일 아이오와(시카고 컵스 산하)와의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따로 타격 연습을 보강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투수가 공만 잘 던지면 된다"며 타격보다는 투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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