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만족스럽지 못한 복귀전이었지만, 류현진(29·LA다저스)은 다음을 바라봤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치른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2014년 10월 디비전시리즈 3차전 등판 이후 첫 메이저리그 피칭이었다.
실점은 많았지만, 류현진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느낌은 좋았기 때문에 그런쪽으로 만족해야 할 거 같다"며 이상 신호가 없었다는 것에 흡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많은 안타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수싸움에서 진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속이 떨어지며 얻어맞은 5회에 대해서는 "나쁜 공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구속이 변화가 없어야 하는데 오늘 있었던 거 같다. 그것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지 취재진과 가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늘 등판에 대한 생각은?
던지는 내내 좋았었고 실점은 많이 했지만 느낌은 좋았기 때문에 그런쪽으로 만족해야 할 거 같다.
수술 후 복귀하면서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은 없었는가?
던지면서 (아픈) 느낌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쪽에서는 벗어난 상태고,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처음이 안 좋았지만,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편안함을 느낀 구종이 있었는가?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 수싸움에서 진 거 같다. 그렇게 제구가 나빴다고는 생각하고싶지 않다. 점수를 많이 줬지만,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등판을 준비해야 할 거 같다.
5회 패스트볼 구속이 감소했다. 재활 등판 때도 그랬는가?
초반에 비해 5회 (구속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많이 나쁜 공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구속이 변화가 없어야 하는데 오늘 있었던 거 같다. 그것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야 할 거 같다.
수술 이전과 비교해 지금 당장의 어깨 느낌은 어떤가?
그때에 비하면 좋은 상태다. 크게 불편하거나 이런 것을 못 느꼈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많이 차이난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느낌은?
던지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기에 잘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구속이 90마일 초반대였는데 더 늘어날 것인가?
옛날부터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다. 제일 좋았을 때보다는 덜하지만, 던지면서 느끼는 것은 좋기 때문에 꾸준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비교해 다른 투구나 다른 스타일로 던지고 있는가?
그런 건 전혀 없다. 지금 내가 던질 수 있는 것은 처음에 했을 때와 똑같고, 지금도 똑같다. 변화될 것은 없다.